중국판 나스닥 창업판은 황제株 제조기

입력 2015-05-13 14:44  

(오광진의 중국 이야기) 중국판 나스닥인 창업판이 황제주(株)의 산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중국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인터넷 등 혁신업종 상장사가 창업판에 밀집돼있다는 점도 작용했겠지만 창업판 거품이 상대적으로 더 심각하다는 방증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난 5월11일 기준으로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2600여개사 가운데 창업판에 상장한 회사는 446개에 불과합니다.하지만 주가가 100위안이 넘는 상장사 47곳 가운데 30곳이 창업판 상장사로 나타났습니다.주가가 200위안이 넘는 상장사는 총 10개사이고 이 가운데 7개사가 창업판 상장사입니다.주가가 400위안이 넘는 정말 중국의 황제주는 딱 두곳인데요,컨설팅업종에 속한 안수오정보와 취앤퉁교육으로 모두 창업판 상장사입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6000을 뚫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7년에도 중국 전체 상장사 가운데 주가가 100위안이 넘는 곳은 11개에 불과했다고 합니다.지수는 아직 사상최고치를 경신하지 못했지만 개별 기업의 주가는 역대최고치를 경신하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는 겁니다.창업판은 2009년 10월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창업판에서 태어나는 황제주에 적지 않은 거품이 끼어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중국의 동영상서비스업체 바오펑(暴風)과기.선전증권거래소 창업판에 상장 한 이후 지난 5일까지 29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지요. 작년 10월9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원전 설비 업체 란스중형장비가 세운 중국 증시 최장(24일 연속) 상한가 기록을 갈아치운 점을 들어 바오펑과기의 상한가 행진 내용을 한경+에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plus.hankyung.com/apps/newsinside.view?category=AA008&aid=201505051873A)
바오펑과기는 5월6일 5% 상승에 머물러 상한가행진을 멈췄지만 다음날인 7일부터 다시 상한가행진을 이어가 13일에도 가격제한폭(10%)까지 상승했습니다.13일 주가는 252.86위안으로 발행가(7.14위안) 대비 35배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1분기에 300만위안의 손실을 냈기 때문에 주가수익비율(PER)이 사실상 무한대에 가깝습니다.주가순자산비율도 67.43배에 달합니다.

올들어서만 이미 120.8% 급등한 창업판의 과열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할만합니다.창업판은 지난 11일 전체 시총이 5조위안을 돌파했습니다.평균 PER이 110.95배로 상하이 증시 평균 PER(20.12배)의 5배를 웃도는 수준입니다.그래서 중국에서는 요즘 창업판을 신창판(神創板)으로 부릅니다. 신이 창조한 판이란 뜻일까요.
/중국전문기자 kjoh@hankyung.com(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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